LGT의 첫번째 걸음, OZ
4월부터 LGT의 3G 데이터 서비스 '오즈(OZ)'가 런칭된다. 오픈 플랫폼 기반의 무선 인터넷 인터페이스에 오즈란 명칭도 Open Zone에서 유래했으니 그 브랜드 네이밍이 참 적절하다 할 수 있겟다.
엄밀히 말자하면 새로 출시되는 이번 LGT 서비스의 통신기술규격은 기존 2G의 음성호망에 3G 데이터망을 결합한 Rev.A 방식이다. 때문에 'OZ'를 완벽한 3G망이라 보기는 어렵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T'나 'SHOW'에서 구현가능한 글로벌로밍을 지금 'OZ'에서는 사용하는데 있어 동기(Rev.A) / 비동기식(WCDMA) 문제에서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아직까지도 LGT의 발목을 잡고 있는 통화품질 (SKT, 하나로 인수 건에 대해 잠깐 주파수 재배치 문제가 이슈된 적이 있었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이외에 이러한 기술적 한계까지 결합된 반쪽짜리 3G 서비스가 앞으로 LGT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LGT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플랫폼 개방과 풀브라우징에서 찾은 것 같다.
LGT 전용으로 출시예정인 최초 풀브라우징 지원 단말, LG '아르고폰(LH-2300)'
타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량이나 물량 면에서 떨어지는 LGT로서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 혹은 CP 들과의 수평적 제휴를 통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려는 선택을 하였다. '오픈 모바일'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사 위주의 독점적 수익모델만 구축하려는데 여념이 없는 다른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비교해보면 이번 LGT의 'OZ'는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아마 3위 사업자로서 특별히 잃을 게 없는 LGT의 구조적 상황 자체가 이러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을 것이다.
어찌됐든 LGT로서는 월정액 6000원이란는 저렴한 요금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해주게 되겠지만 사업의 성패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 일단 단말기 라인업 구축 문제도 있고 스펙상 WCDMA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Rev.A(물론 실구현환경에선 엇비슷하지만...)가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시킬 게 뻔한 풀브라우징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속도를 보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3G 서비스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가
어쩌면 LGT는 3G 시장에 대해 이통 3사 중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SHOW'부터 시작된 3G 열풍은 그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 사실 3G 서비스가 개막된 이후부터 특별히 주목되는 사업모델이 아직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손익보고서에 나타나는 KTF의 작년 한 해 농사는 처참했다.
결국 LGT는 무리하게 3G망 확충에 자본을 쏟아 붇기 보다, 음성호 위주의 통화품질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그리고 'OZ'같은 서비스 런칭을 통해 차세대 환경에서 가장 '열려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자'로서의 이미지를 재포지셔닝 할 공산이 크다. 사업성패와 상관없이 이 정도 이미지만 소비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명확히 인식시키더라도 2~3년 후에 다시 본격화될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경쟁에서 완벽한 이니셔티브를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타 통신사업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역무의 폭을 대폭적으로 확장시킨 SKT가 어디까지 뻗어나갈 지도 문제고 3G 통신시장에서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를 가진 KT그룹이 가만 있을리도 만무하다. 돈도 없고 가입자도 부족한 LGT로서는 아무리 용을 써도 이 상황을 극복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LGT가 가진 고유의 자산과 앞으로의 기대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마일리지'부터 'Pass On', '기분 Zone' 등 니치마켓에 대한 참신한 공략과 더불어 자유로운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LGT가 가끔 부럽다. 보통은 열등 사업자일수록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의 개수도 부족한 법인데, LGT는 적어도 내놓을 수 있는 전략적 카드의 개수만큼은 풍부한 것 같다. 물론 그것을 잘 발굴하는 것도 회사의 능력이다. 내가 보는 LGT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막내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결합상품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LG 쓰리콤(텔레콤+파워콤+데이콤)' 계열사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게 될 확률도 우세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LG그룹으로서도 통신시장 장악은 10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숙원과제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LGT 역시 거래소 상장으로 자본동원력 또한 증가될 것이다.
1년 여동안 조용하게 숨죽이며 3G 서비스 시장을 지켜보던 LGT. 'OZ' 런칭과 함께 본격적으로 3G 무선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LGT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새삼 기대가 든다.
대부분 알다시피 2008년은 통신시장에 있어 엄청나게 중요한 해이다. 그만큼 이슈도 많고 각 사업자간의 경쟁도 요 근래들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앞으로도 현업자로서는 아주 똥줄빠지게 힘든 상황이 불보듯 예상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각종 단말기나 서비스의 선택에 있어 참 행복한 몇년이 될 것 같다.
경쟁이 격화되니 예전처럼 꽁짜폰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요금은 더욱 싸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꿈꾸는 유비쿼터스 환경은 지금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쳐졌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 추격속도가 빨라지면서 통신시장에 한 번 더 새로운 빅뱅이 도래할 가능성도 크다.
특별히 천지개벽할 변혁이 갑자기 일어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의 사업자간 개싸움과 앞으로의 변화를 소비자는 그저 느긋하게 지켜보면 될 것 같다. 때때로 회사를 들어오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쩌겠나? 마냥 백수로 살 수만도 없는 것을.. ㅋㅋㅋ
대한민국 IT에 희망이 다시 싹트길 바라는 것은 물론이요. 내 인생에 있어서도 '기분좋은 변화'가 다시 한 번 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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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SKT의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에 맥을 못추는듯 보여요...안타까운
마케팅 비용은 이통3사중 매출 대비 SKT가 가장 적게 지출하는 편이긴 하지만 역시 규모의 경제를 무시 못하죠. ^^; 최근엔 OZ 역시 공격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니 좋은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글과는 관련없는 질문인데요,
파비콘을 등록해 놓으셨는데 댓글에 보이는 블로그 아이콘은 따로 있네요?
보통 두가지가 같이 떠서 아이콘이 두개씩 나오는 현상이 생기던데...
어떻게 하셨는지요 ^^
블로그 환경설정>기타설정에 들어가면 파비콘 등록항목이랑 블로그 아이콘 등록항목이 따로 있네요. 익스플로러 6.0을 쓰고 있는지라 정작 제 자신이 쓰는 파비콘도 이제서야 알았다는... ㅡㅠ 이 참에 통일시켜주는 것도 좋겠네요. ^^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비콘만 등록해놓아도 블로그 아이콘 자리에도 나오기 때문에 블로그 아이콘도 함께 설정할 경우 추가로 하나가 더돼서 두개씩 나오는 현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큰 아이콘을 사용하고 싶다면 '블로그 아이콘'을,
파비콘과 댓글아이콘을 표시하고 싶다면 '파비콘'만,
이렇게 써야 하는걸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 블로그에는 댓글에 아이콘 하나 달리고 파비콘과도 다른 거여서 신기해서 여쭤보았습니다.
티스토리 오류도 좀 많고 연구가 많이 필요한듯해요 ㅠ
그리고 저도 블로그 아이콘 등록해놓았는데 보이지도 않는...
아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했군요. ;;
티스토리 플러그인 설정에 가보면 블로그 아이콘 표시와 댓글/방명록 홈페이지 아이콘 표시 2개가 있는데요. 둘 다 사용중으로 설정이 되어있다면 댓글/방명록 홈페이지 아이콘 표시는 미사용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파비콘을 댓글/방명록에 보여주는 아이콘인데요. 아마 중복설정이 되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전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그나저나 저도 IE7때문에 꽤나 골치입니다. 이거 원 툭하면 다운되버리니... 특히 티스토리에서 이미지포스팅을 할 경우 100이면 100 다운되더군요.. 티스토리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여튼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